인도, 자체 개발 다탄두 ICBM 시험 발사 성공…중국 겨냥

입력 2024-03-12 11:45   수정 2024-03-12 11:5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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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도가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(ICBM)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. 인도는 중국 등 주변국에 대한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기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.

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1일(현지시간) 여러 개 전술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자체 개발 미사일 ‘아그니(Agni)-5’의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.

산스크리트어로 불을 뜻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아그니-5는 여러 탄두가 서로 다른 목표물을 타격하는 MIRV(다탄두 각개 목표 설정 재돌입체)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고 인도 관리들은 전했다. MIRV는 각 탄두가 독립적으로 서로 다른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어려운 기술로 꼽힌다.

해당 미사일 기술은 몇 년간 인도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개발기구(DRDO)가 개발해왔다. 이번 시험을 통해 인도는 미국, 중국, 러시아 및 프랑스 등 군사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(WSJ)은 평가했다.

WSJ는 "인도는 중국의 군사력을 따라잡기 위해 10년 이상 아그니 시리즈 미사일을 개발 및 시험해 왔다"며 "이는 중국과 파키스탄에 대한 인도의 핵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것"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.

인도는 2012년 4월 아그니-5의 첫 발사 시험을 했으며 그 이후로 새로운 기술을 추가해 시험을 거듭하고 있다. 2021년엔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아프리카, 유럽 일부를 사정권에 두고 있는 사거리 5000㎞의 핵 탑재 아그니-5를 성공적으로 시험했다.

인도는 중국, 파키스탄과 국경 갈등을 벌이고 있다. 약 3800㎞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, 국경선을 획정하지 못해 갈등을 빚고 있다. 동시에 교역도 확대하는 복잡한 관계다. 인도는 또한 1947년 영국 식민 지배에서 독립한 후 파키스탄과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 문제를 두고 전쟁을 치르는 등 군사적으로 대립하고 있다.

인도 국방부 국방획득위원회(DAC)는 지난해 말 2조2300억루피(약 35조원) 규모의 무기 구매사업을 승인하기도 했다. 인도의 국방비 규모는 미국,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. 인도는 세계에서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기도 하다.

신정은 기자 newyearis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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